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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전기기능사 실기합격
조회수 : 932025.06.30
강호영직장인비전공자50대

5~6년 앞으로 다가온 정년을 앞두고 아무 준비없이 맞이하는 은퇴가 아닌 능동적이며 의미있는 은퇴를 준비해야겠다고 맘먹고 무턱대고 전기기능사 시험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전기에 관한 아무런 지식도 없었기에 필기는 2~3개월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전자책과 무료 유튜브 강의를 통해 독학으로 합격했고, 실기는 독학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하여 노량진 대산전기학원에 등록하고 6월말경부터 7월초까지 약 한달반 동안 평일 야간반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실습형으로 진행되는 강의는 평소 전동드라이버조차 한번도 만져보지 못한 저에게는 너무나 낮설고 힘든 경험이었습니다. 계전기 원리, 핀번호 매기기 등 간단한 이론에 이어 제어판 작업과 배관, 입선·결선작업 등 몸으로 습득해야 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익숙해 지면서 나중에는 무척 재미있게 연습하였습니다. 독학은 모든걸 내 스스로 준비해야 하지만 학원강의의 장점은 선생님들이 일정에 맞추어 빈틈없이 트레이닝 해 주시기 때문에 결석만 하지 않고 충실히 따라간다면 누구나 무난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신의 약점이라 생각하는 부분은 유튜브를 통해 조금씩 보충해야 하고, 핀번호 매기기는 가장 기본이라 실수하면 안되기 때문에 학원 선생님 말씀대로 큐넷 공개문제를 프린트하여 하루 1~2개씩 꾸준히 연습했고, 동시에 그림을 통한 제어판 결선연습도 함께 했는데 이것도 실수를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한달반의 실기 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면 대다수가 합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오르는데, 시험장에서 실수하지 않는 것이 관건인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공업계 고등학교에서 12명이 동시에 실기시험을 치렀는데, 시험감독관이신 선생님들이 매우 친절하셨고 또한 제 뒷번호 수험생이 결시를 하는 바람에 작업공간도 널찍하게 쓸 수 있어 시험장 환경은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3시간 50만에 모든 작업을 완료하고 최종 테스트 과정에서 PBS0 스위치가 작동을 하지 않아 뺐다가 다시끼고를 서너번 반복하며 거의 30분 이상을 소모했지만 결국 오류를 잡지 못한채 종료 5분을 남기고 콘트롤 박스를 덮고 대충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 대기실에서 제 번호를 호명하면 대체 왜 작동을 하지 않는 것인지 감독관님께 원인이라도 속시원히 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10분, 20분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몇몇분들은 부르는데 제 번호는 부르지 않는 겁니다. 끝나고 시험장에 들어가 보니 제 작품에 OK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정말 십년 감수했어요. 아마도 스위치 자체가 고장났던 모양입니다. 한달반 동안 실습 과정에서 수많은 실수를 했지만 기기 자체의 고장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더욱더 당황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마무리 작업은 제대로 했던 모양입니다. 마지막으로 똥손인 제가 합격할 수 있게 물심양면 도와주신 현진우 선생님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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