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전기기사 실기 합격자 발표가 났네요. 비전공자고, 회사만 20년째 다니고 있고, 전기관련일을 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이번에 좀 필사적으로 해서, 합격하고 나니 너무 감사한 마음에, 학원에 까지 전화드렸었습니다.

5월18일날 필기시험을 합격했고, 필기시험 볼때 유트브에 올라와있는 대산전기학원 필기총정리 300제를 11시간50분짜리 강의를 8번 봤습니다. 눈으로만 보면 풀리지 않았고, 결국엔 중간에 스톱하면서 실제로 풀어봐서 제것으로 만들었어요. 다른 회사 강의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쉬운문제를 쉽게 설명해준것과는 다르게

대산전기학원 선생님들 강의 문제는, 한문제를 풀면 3-4문제를 맞출수 있는 응용된 문제를 풀어주셔서, 처음에 보면 어려워 보일수 있는데 필기는 이것 300제만 다 풀줄알면 아주 쉽게 통과할수 있을것이고 저는 88점으로 통과했습니다.

5월18일날 필기시험 합격하고, 당일날 하루 쉬고 다음날부터 실기준비를 시작했는데, 지방이지만, 실기는 학원을 꼭 다녀야겠다 생각이 들었고, 대산전기학원 선생님들 유트브 강의에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아서, 실제로 학원에가서 수강하고 싶은마음에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노량진에있는 학원이 주말반이 있다고 해서, 등록을하였고 5/31일부터 7주간 토일요일간 학원에서 7~8시간 수업을 받았습니다. 실기는 필기시험 처럼 대충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학원수강을 받는 내내도 주말반 이론강의만 들어서는, 동회차에 확실히 붙는다는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산전기학원 교재중 20년 600제 책도 구매했고, 그것까지 싹 풀고 갔습니다.

제가 실기 공부한것은

1. 평일날 출퇴근시 (편도1시간) 2배속으로 기본이론강의 (대산전기학원 선생님강의) 4시간 듣기

2. 회사에서는 성실히 회사일 함.

3. 퇴근하고 집으로 바로가면, 밥도먹고 밥먹고나면 졸리고 나태해질까봐, 필기시험본 날부터 실기시험본날 까지 2달간은 저녁을 먹지않고 바로 도서관으로 가서 10시까지 공부하고 집에와서 대충끼니떼우고 잤습니다. 저는 새벽 6시30분까지 출근이라, 퇴근해서 집주변도서관 가면 5시였고, 밤 10시까지 5시간을 공부시간 확보하였습니다.

4. 주말 새벽에 일어나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한후, 노량진에 있는 대산전기학원수업을 들었습니다. 7시간또는 8시간 수업이었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졸지않으려고 쉬는시간에 무조건 짬짜미 잠을 잤고 점심을 빠르게먹고 점심시간에도 잠을 잤습니다. 수업내용은 사실 동영상으로 2배속으로 미리 듣고 왔기 때문에, 모르는것 위주로 더 새겨들었고, 동영상강의와 내용이 거의 비슷하지만, 실제로 선생님들 보면서 수업들으니 더 깊게 와닿았습니다. 수업을 듣고나서는 또 동영상강의로 복습을해서 3번을 듣게되니, 생소하다가도, 잊혀지지 않는 전기지식들이 쌓였던것 같습니다.

주중에 빡쌔게 공부하고, 주말에 토요일 새벽에 서울올라가서 하루종일 수업듣고 찜질방에서 자고 다음날 일요일 또 수업받고 집으로 내려오길 7주 반복하니 시험보고나서 병이 나긴했습니다 (2주간 고생함) 회사에서도 양호실이 있었는데 거기서 일주일에 2번씩 냉겔 맞으면서 그때만 휴식을 좀 취했고 평생이렇게 빡쌔게 할것 아니니, 2달만 고생해보자 해서 했습니다 (사실 이것 한번 더하라면 못할것 같습니다. 1회차때 실기 합격율이 7% 나왔던데, 아무리 어렵게 나오더라도 나는 영향받지 않고 무조건 합격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덤볐습니다)

기본이론강의 에서도 많은것을 알려주시지만 20년치를 600문제로 함축해놓은 책과 강의를 별도 구매하여, 틈틈히 봤고,

1회독하는데 3주정도 걸렸고 (기본이론강의를 워낙 튼튼하게 잘해주셔서, 생각보다 빠르게 간듯) 2회독은 4일걸렸고, 3회독은 2일정도 밖에 걸리지 않더군요.

계속 불안했고 시험이 어렵게 나오면 어쩌지? 이렇게 하고도 떨어지면 어떻게하지? 몸상하면 어떻게하지? 가족들 안돌보고 이렇게 공부하는게 맞는건가? 여러가지 두려움끝에 시험날짜 3일앞으로 다가와 2일휴가를 내고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600제는 진짜 이상한 문제 몇문제 포기한거 빼곤 대부분 풀줄알게되었고, 나머지 2일에는 KEC를 좀 보았습니다.

또한 단답정리해놓은 소책자가 있는데 이걸 워드로 4일정도 걸려서 타이핑 한다음에 AI로 읽어주는 사이트에 가서 mp3로 만들어서 왔다갔다 할때와 잠잘때, 쉴때, 밥먹을때 계속 틀어놨었습니다. 어느정도 지나니, 처음듣는 생소한 단어들도 이제 무의식속에 뇌속에 새겨져있더군요. 이건 인간공학기사 공부할때 써먹었던 방법이라 이것 정말 효과 봤습니다.

그러고 2025년 7월19일 2회차 실기시험을 보고, 오늘 89점으로 합격소식을 들었습니다.

산업안전기사나 여러 기사자격증도 준비해봤지만, 전기기사처럼 열심히 해야 하는 자격증은 정말 그 가치에 따르는 기쁨은 말로 하기 힘드내요. 

물론 자격증이 무엇이든 보장해주진 않지만, 한때 죽기살기로 열심히 해봤었다는 지옥같았던 기억이, 추억이 되면서, 결국은 자격증 수첩으로 남아 너무 기쁩니다.

강일구 교수님 수변전 강의 너무 재미있게 잘들었고요. 사실 필기 유트브에서 강일구 교수님 한테 빠져서 (암기해야 할것을 노래부르시는 모습에)

학원을 가게되면 꼭 저분을 만나뵈야겠다 싶더라고요. 사실 회사에 전기기사 공부한다고 말할수도 없고 숨기고 몰래 공부하는 것이었고

집에있는 가족들도 가장역할을 안하고 퇴근후 계속 도서관에 있으니 미안해서 응원해달라는 이야기도 못했었는데, 강일구 교수님이랑 화장실이나 복도에서 마주칠때마다 교수님이 힘내세요, 하면서 응원해주시는 말 한마디에 47세 중년 아저씨 울컥해서 눈물도 났었다는 ㅎㅎ

강규대 교수님, 단답 배운다고 제일 많은 시간을 동영상으로, 그리고 실제 강의로도 만나뵈었었는데, 정말 사실 다른 강의 플랫폼에선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갔는데 강규대 교수님 정말 정확하고, 제일 쉽게 설명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도움 많이 되었어요

윤홍준 교수님, 너무 잘생기셨고, 강의도 깔끔하고 머리속에 쏙쏙박혀서, 복습을 좀 덜했는데, 시퀀스는 진짜 연습을 많이 안하면 안되겠더라고요 진짜 많이 그려봤습니다. 덕분에 시퀀스문제 다 맞췄습니다!!

방대환 교수님, 조명공학과 가닥수 특강 정말 깔끔하게 잘들었습니다 덕분에 조명공학 하나도 안틀렸어요 !

너무 감사한마음을 담아 후기를 남깁니다. 나중에 서울갈일 있으면 음료수 한박스 사들고 올라가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수험자 분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면 결국 승리합니다. 실기는 한번할때 진짜 빡쌔게 하시면 좋은결과 있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