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비를 들여 실기강의 2주차 주말 주간반에 뒤늦게 합류하여 오늘(20일)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시험 신청에 많은 사람이 몰려 부천에서 멀리 창원까지 새벽 버스를 타고 시험에 응시하고 왔는데, 필기, 실기 모두 한번에 합격하여 다행입니다. 92점이라는 점수 자체가 큰 의미는 없으나 비교적 높은 점수 같아 뿌듯하네요.

기사나 산업기사를 준비하고 계시거나 취득하신 분들이 보기에는 기능사 자격증이 쉬어 보일지 모르나 제가 직접 몸소 경험한 실기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충분한 연습량 + 당일 컨디션 + 약간의 운 도 필요한 시험이었다 여겨집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실기에 대해 간략하게 팁을 드리고 합격수기를 마칠까 합니다.

1. 제어판 작업 시간을 단축시킬 것

- 제어판에서 실수를 하게되면, 4시간반 동안의 수고가 모두 물거품이 됩니다. 저는 학원에서 나누어 준 도면을 가지고, 시간 날때마다 연습장에 배선도를 다른색 펜을 이용하여 실제 배선을 하듯 그려가며 연습하였습니다. 이렇게 집에서 연습을 하니 실제로 제어판을 꾸밀때 좀 더 눈에 잘 들어오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2. 유튜브 등에 소개된 팁의 적극적 활용

- 제가 본 팁 중에 유용했던게 전동드라이버 배터리 하단에 종이테이프로 자석을 고정시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몰라 사진을 첨부하려 하였으나 사진첨부 기능은 안보이네요. 전동드라이버 배터리 하단부에 준비해 간 나사를 한웅큼 붙여놓고 바로바로 떼어내어 작업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빈 패트병을 이용하여 벽면에 고정하는 방법도 있으나 실제 시험때는 긴장한 나머지 자꾸 나사를 떨궈 나중에 다시 줍느라 애먹었습니다. 제가 첨부한 사진을 보시면 금방 이해 되실거라 생각됩니다.

- 실제 시험장에선 전선을 스퀘어별로 나눠서 돌돌말아 제공되는데, 이게 풀다보면 엉켜서 골치아픕니다. 유튜브 조금 찾아보시면 이 전선 쉽게 풀어쓰는 법도 나오니 참고하셨음 좋겠습니다. 글로 설명드리자면 안쪽서부터 뽑아쓰기? 2.5 스퀘어선(흑,적,청,녹)은.. 작업공간 넓으니 처음부터 그냥 쭉 늘여서 사용하세요.

3. 시험시작 10분전 집중!

- 시험시작 10분전 감독관님이 유의사항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접지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작동확인용 전선은 어떻게 마무리 할 지.. 퓨즈 인입선은 노란색 전선으로 해야하는지 등등. 제가 시험본 곳은 작동확인용 전선은 중요한게 아니니, 선을 빼놓지 않아도 채점에는 반영하지 않겠으니 모든 작업 후 시간이 허락하면 하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케이블타이도 마찬가지구요. 굳이 이런 사소한 작업에 시간 뺏기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감독관님이 해야한다면 반드시 해야하는 작업이구요. 집중해서 들으셨으면 합니다.

4. 자기 자신을 너무 믿지 말 것

-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입니다. 자기 자신을 너무 믿지 마세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어판에서 선하나 실수하면 그냥 꽝입니다. 각종 릴레이 번호를 외워서 작업하시든, 시험때 나눠준 부품설명을 보고 넘버링을 하시든, 대산전기학원에서 수업 듣는 분이시라면 김민준 교수님이 시험 날짜에 임박할 즈음 벨테스터기를 이용한 점검법에 대해 설명해 주실겁니다. 정말 실전에서 유용한 팁이니 꼭 습득하시기 바랍니다. 자기 자신말고 테스터기를 믿으세요!

마지막으로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시고 격려해주신 김민준 교수님, 노민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평소 연습과 도면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시다면 시간은 학원에 비해 부족할 이유가 없으니 실수에 유념하시어 꼼꼼하게 작업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것으로 사료됩니다.

실수를 줄인다는 것은 곧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니 주어진 시간에 집중하시어 다들 좋은 결과 있으셨음 합니다.

대산과 함께라면 얼마든 가능하니 모두 화이팅 하셨음 좋겠습니다.

그럼 전 내년 1차 전기기사 필기를 준비하며, 도움이 될 만한 수기를 남길 기회가 더 있기를 바라봅니다.